스위시

물새 한마리 ...

니카 2012. 8. 2. 15:24




"오늘도 또 한 마리의 물새가 떠났습니다.

나의 마음에 호수에 파문을 남기고

물새는 나와 작별을 한 것입니다.

언어를 남기고 추억을 남기고 내 마음을 남기고

사랑의 흔적을 남긴채 떠나가는 물새,

그를 위하여 나는 기도할 뿐입니다.

세월을 멈출 수 없듯이

만나고 떠남도 우리는 어쩌지를 못합니다."



꽤나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이 이름 모를 시를
하염없이 바라 보며, 
마음 한구석에서 슬피 눈물 짓는
제 자신을 보곤합니다.

오래전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지던 날, 
말 없이 내 손에 남겨 주고간 
이 짧은 시 한편을 마냥 바라다 보며,
그렇게 마음속에서 
한 사람을 지우기 위해 힘들게 노력했던
순간들과 
그속에서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어리석은 
지난날들을 떠올리곤 한답니다..

그렇게 지나가 버린 과거와 
현재 숨쉬고 있는 제자신이
때론 너무도 낯설음을 느낄 정도로 
그렇게 심하게 앓았던
그 사랑의 열병이 
가끔 제게 인생이 무어냐고 묻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