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초록빛 호수...

니카 2012. 6. 17. 13:51




한낮의 거북 호수...김 양일 



우수수 우수수
버들가지 흔들고 가는
갈 바람 그 끝에는
서럽게 매달린
잠자리의 서글픈 
몸짓이었나요...


졸졸졸 졸졸졸
하늘 높이 치솟다
하얗게 부서져 내리는
물소리는
가슴 속 울어 내는
눈물이었나요...


중절모자 깊게 눌러쓰고
바람 끝 밟아 오시더니
스치는 바람 인양
저만치 가시는 
임


길게 늘이어진 잔상은
연한 초록빛 호수에
잔 떨림을 던져주는
작은 돌멩이의 
서글픔 이어야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