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만 추 ...

니카 2011. 11. 2. 17:05




만 추 ... 홍수희



이제 너는,
눈물이 되어 떨어진다

당신을 사랑한 기억 없는데
허락도 없이
감나무는 그렇게 익어만 가고

당신을 용서한 기억 없는데
동의도 없이
단풍은 그렇게 불타오르고

나에게 너는,
온전히 절망할 수 없었던 절망
온전히 희망할 수 없었던 희망

이제 너는,
눈물이 되어 떨어진다
떨어져 발 아래 마구 밟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