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사려니 숲길 ...

니카 2011. 6. 17. 20:20




밤안개...이미순 



아무도 없을 듯한 산마을
그 길에 들어서면
노을이 남기고 간
타다 남은 그리움 하나 서 있다


언제나 그렇듯이
어둠은 먼저 찾아 들어 
제 그림자마저 
온통 검은 빛으로 물들이고


무엇이 안타까웠을까
산등성 오르지 못한
작은 물방울들
어둠 속을 서성거리며 
누군가를 부르는 듯 한데


아무리 귀 기울여 보아도
익숙해져 있던 이름은 들리지 않고
그리움 담겨진 물방울들의 
제 몸 부딪치는 소리만 
아득하게 들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