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빗속에 눕다 ...

니카 2011. 6. 11. 17:03




그리움 안고 내리는 비... 

 

내 가슴에는
외로운 시간에 뚫어놓은 
내 운명의 빛을 기다리는 
조그마한 창이 하나 있습니다 


누군가 안개를 헤치고  
꼭 찾아올 것 같은 비 내리는 밤 
빗물로 하염없이 다가오는 너는  
비누방울로 날아오르는 창을 통해    
강물이 되어 내 가슴에 흐릅니다  


흐르다 침전된 그 강물 바닥 
내 오랜 사랑 같은 갈망   
하얀 구름 몇 점 걸칩니다  


잘린 시간들이 어둠에 잠기어 
밤마다 꿈 건너편에서 다가오는
너의 얼굴 가만히 바라보며  
기다림의 시간 위에 누워 잠들 때     
그리움 안고 비는 내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