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늦가을 오후 ... 니카 2010. 11. 2. 17:29 쓸쓸한 오후...안희선 백지처럼 창백한 바람이 불어, 기억의 언저리에 서성이는 그림자 하나. 다정한 햇살은 외로운 땅에 닿지 않아, 산발(散髮)히 씻겨가는 슬픈 인연. 이젠 되돌아 갈 수 없는 길. 오늘도,내일도. 죽지않을 씨앗들이 시린 가슴에 자라나 이따금 내 눈에 거짓말같은 눈물 흐르면, 펼쳐진 허공 딛고 발돋음하는 단 하나의 이름. 차마 눈 감을 수 없는 그리움에 홀로 쓸쓸한 오후. 적막보다 짙은 내 안의 그림자, 맨발로 걸어간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