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가 을...

니카 2010. 10. 13. 19:27




가 을...김영란




문득 돌아보는 내뒤에
서있는 사람
누구인가 기억은 없지만
한 웅큼씩 토해내는 입김으로
강물은 익어가는데


소금기 끈적한 어둠속에
가만히 서있던 그사람
어느새 사라져 버렸어
발자국 소리도 없이...


아니야 처음부터 아무도 없었어
푸르던 치마가 붉게 물들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