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푸른나무 사이로상큼한 바람이...

니카 2010. 6. 15. 19:28





흙 내음 삼키며
새벽 풀 냄새 적신 손짓으로
서로의 이름을 불러내
수정처럼 투명해진 마음을 열고
손을 잡고 걸었지

저 파란 빛 속에서
흘러가는 흰 구름 보며
하얀 이 드러내어 웃고 있었지

풋풋한 초록 향을 맡으며
번져 가는 행복 속에서
서로의 영혼이 가슴속에 들어와
맑은 호흡으로 
우리는 ...
하늘 향한 파란빛을 삼키고 있었지


(최지은 '만남'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