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오늘의 뜻은 즐겁다 ... 니카 2010. 6. 12. 10:12 유월(六月)의 비...김세웅 여름의 서두를 적시는 비는 아름답다. 하찮은 질경이풀도 흙 속의 스커트를 들어올리며 종종걸음으로 즐겁다. 멀리 가는 사람은 멀리 가서 즐겁고 돌아오는 사람은 돌아오면서 흥겹다. 하늘이 좀더 가까워진 세상에서, 빗물을 따라 소원을 실타래로 풀며 가다가다 보면 사랑하는 이의 가슴에 닿는 지름길도 있겠다. 땅속의 온갖 주검들이 빗물로 살을 삼아 흙을 일으키는 마당굿도 있겠다. 내민 손에 새겨지는 빗방울은 편지처럼 곧장 가슴속을 파고드는데 죽지 않을 누가 있어 오늘의 뜻을 영원하게 할 것인가. 종종걸음으로 다가오는 오늘의 뜻은 즐겁다 저작자표시 비영리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