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 2009. 10. 15. 20:29





가을 그림자...이명주


 
이별은 그렇게 오고
있었다

손등에 내리는 어스름

한 발 한 발 디뎌
길 만들던 일,
옛 일

이제 보니 그것은
길 지우는 일에
다름 아니었구나

산다는 일도
결국 살아온 길
길 지우는 일 뿐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