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매화가 핀다 ...

니카 2009. 2. 26. 20:40





매화가 필 무렵...복효근
 


매화가 핀다 

내 첫사랑이 그러했지 
온밤내 누군가 
내 몸 가득 바늘을 박아넣고 
문신을 뜨는 듯 
꽃문신을 뜨는 듯 
아직은 
눈바람 속 
여린 실핏줄마다 
피멍울이 맺히던 것을 
하염없는 
열꽃만 피던 것을… 

십수삼년 곰삭은 그리움 앞세우고 
첫사랑이듯 
첫사랑이듯 오늘은 
매화가 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