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다시 홀로서며... 니카 2009. 1. 17. 10:54 다시 홀로서며 1 ...서정윤 마른 들풀 서걱이는 바람 소리만 홀로 허허로운 추억의 강가에 서서 잠시 쉬어 가는 철새 떼들의 모래 속에 묻어야 할 기억들 이젠 떠나야 하리, 홀로서기 위해 쓰러져도 다시 서 있는 미류나무. 사랑의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할수 없다는 걸, 모든 것은 마음에서 시작되고 마음 속으로 끝난다는 걸 이제는 깨달아야 한다. 다시 홀로서며2 가야 한다면 가고 아직 고통스럽다면 오래 방황해야 한다. 그저 바람 지나는 들풀처럼 온 몸으로 맞으면 흔들리고 흔들리면서도, 그 들판의 삶을 사랑하는 그런 삶을 살아야지. 사랑한다는 말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없다. 다시 홀로서며4 하늘 푸른 들녘에 그대 홀로 서서 나에게 손을 내민다. 쓰러진 내 모습이 가련해서라면 나는 그 손을 잡을 수 없다. 그대 아직도 나를 위한 촛불을 꺼뜨리지 않았다면 나는 그대의 손을 잡고 기꺼이 그대의 밤을 밝히는 촛불이 되어 타리다. 다시 홀로서며5 사랑의 상처를 또다른 사랑으로 치유해선 안된다. 고통은 밤 하늘 개울물처럼 자꾸만 서로를 불러내올 뿐 아픔은 결국 내 속에서 고쳐야 한다. 절망하며 사랑으로 난 문을 닫아도 가슴속 깊은 불씨는 아직 꺼지지 않았다. 다시 홀로서며6 먼 훗날 사랑으로 하여 내 몸이 깨어질지리도 너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두를 나는 바칠수 있다. 아침은 언제나 춥고 긴 어둠 뒤에 오는 것. 사랑을 위해 바칠수 있는 목숨이 있는 한 나는 아직도 행복하다. 저작자표시 (새창열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