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폭설에 관한 기억 ...

니카 2009. 1. 8. 10:10






올해는 큰눈 구경하기가 참 힘드는가 봅니다 

아직 이렇다할 눈내리는 소식이 없는걸 보니 말입니다

언젠가 한해는 참 눈이 자주 내렸고 

또 한번 내렸다하면 정강이까지 푹푹 빠질 정도로 내리곤 했었는데

지구온난화 때문인지

일부 지방을 제외하고는 눈구경하기가 점점 힘들어 지는가 봅니다..


그해도 눈이 자주 내렸었는데

마침 연말 모임을 교외 변두리 조용한 음식점에서 가졌었지요

술자리가 예약되어 차도 몰지않고 갔었는데

그날밤 끝날무렵 한두송이 눈이 나리기 시작하더니

이내 폭설로 변하더이다

술기운에 기분도 짱이어서 그냥 몇분을 걸어 갔는데

어라~ 조금 내리고 그칠 줄 알았던 눈이 폭설로 변해

이내 길에는 눈이 쌓이고 인적도 끊어지고

지나가는 택시도 없어지더이다..

시내 같으면 금방 택시라도 타고 집으로 가겠는데

변두리라 아무것도 보이지 않더이다

버럭 겁이 나는게 다른일행들은 타고온 차로 다 나가고

혼자 조금 걸었을 뿐인데

나만 남겨 졌더군요..

그때부터 뛰기 시작했었지요

시간은 자정을 훨씬 넘어가고 있었고

그래도 뛰니까 땀이 나기 시작하는데

한시간 정도를 걷다 뛰다 반복하면서 

눈내리는 밤길을 걸어본 적이 있었지요..

평생 기억에 남을 일이긴 하였지만

그래도 또 보고 싶은게 눈내리는 광경입니다

그날밤 몰아치던 폭설..

다시 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