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시

꽃잎, 꽃잎들 ...

니카 2020. 4. 2. 09:16



            너의 침묵 ...조 운 주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사랑이라고도 이별이라고도 아무 말도 없이 돌아선 나를 위한 최선의 배려라면 함께 한 시간들의 꽃봉우리는 피지 못해 스러져가는 기억들은 봄날 나무들 흔들어대는 바람을 누구도 탓하지는 않았다 때가 되어 가야한다면 기다림의 열쇠를 물고 긴 침묵의 강 건너려 했다 짧디 짧은 인연의 끝 붙잡고 보내지도 잡지도 못하는 너와 나의 가고 오는 계절마다 엮어 온 이야기는 바람 앞에 스러지는 꽃잎 꽃잎들인 것을...